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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라인 쇼핑몰 23년 박정헌 아이몰피엠지 대표, 끈기·성실로 신뢰 쌓아
제목 [인터뷰] 온라인 쇼핑몰 23년 박정헌 아이몰피엠지 대표, 끈기·성실로 신뢰 쌓아
작성자 아이몰피엠지 (ip:)
  • 작성일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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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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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인터뷰] 박정헌 아이몰피엠지 대표
섬세한 조율과 단호한 결정으로 성장 이끌어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정도를 넘어 완전히 다른 시대가 되는 유통업계에서 23년간 온라인 쇼핑몰을 경영하고 있는 (주)아이몰피엠지 박정헌 대표를 마포구 본사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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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신뢰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박정헌 대표


박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1990년대 후반은 국내 인터넷 환경이 급변하던 시기였다. '벤처'기업이라는 말이 널리 퍼진 것도 그때였다. 2000년대에 들어 관련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다.


그는 당시 전자상거래를 공부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종합쇼핑몰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마음을 품게 됐다. 누군가 말했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한 끗이라고. 그 한 끗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서 나온다고.


온라인 시장의 시작점부터 함께 출발하셨는데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외환위기 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중소기업이었는데, 퇴직하고  나니 20대 후반 여성들이 하는 고민을 하게 됐죠. '결혼을 해야 하나 다시 취업을 해야 하나'라고요. 그러다가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공부했던 것들을 떠올려봤어요. 전자상거래도 그중 하나였고 친구들과 앞으론 인터넷상에서 물건을 거래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됐죠."


그는 빠르게 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시장을 선점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도메인부터 등록했어요. 그때 등록한 도메인이 지금도 사용하는 igolfballs.com과 golfball.co.kr이에요.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리치 언니'로 유명한 박세리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던 때라 골프 관련 도메인을 선택했어요."


그렇게 그는 닷컴 도메인 129호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업 당시 온라인 쇼핑몰의 상황은 어땠나요?


"온라인 사업은 지금도 그렇지만 초기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제 경우엔 부모님의 도움을 조금 받았어요. 결혼 자금을 미리 달라고 했죠. 처음에는 당시 제가 살던 서울 마포의 원룸에서 시작을 했어요. 온라인몰이니 별도의 사무실이 필요하지 않았거든요. 창업 후 2년간은 거의 매출이 없었죠. 아버지가 사주신 마티즈 한 대와 결혼자금 대신 주신 3천만원이 전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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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헌 아이몰피엠지 대표 ⓒ홍수형 기자


매출이 발생하고 사업이 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였나요?


"처음부터 골프용품을 판매한 건 아니었어요. 도메인은 골프공으로 등록했지만 여러 가지 종류의 상품을 판매했죠. 비데, 아동 운동화, 골프화 등 다양했어요. 그러던 중 1998년 박세리 선수의 맨발투혼으로 골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골프공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어요. "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제조업체와 고객이 망설임 없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다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그의 뜻에 골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더해지면서 사업은 전기를 맞게 됐다.


기업에서 단체 주문 제작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 그렇게 기업고객과의 관계가 시작됐다. 막연한 기대와 도전으로 창업한 지 어느덧 23년.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열정과 노력의 시간이다.


부침이 없진 않았지만 로드샵, 프로샵 등 세분화된 골프용품 시장 중 기업 특판 분야에서는 1등을 놓치지 않는 기업이 됐다.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착실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을 이끌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감동과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제가 매일 하는 일이 협상이에요. 거래처와 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죠. 섬세하게 조율하고 단호하게 결정함으로써 최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거죠. 직원들과의 관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박 대표는 회사 안팎에서 기업과 사람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계단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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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헌 아이몰피엠지 대표 ⓒ홍수형 기자


기업의 역할을 '관계촉진자'라고 했는데요. 어떤 관계를 촉진하는 것인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대단한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사업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때문에 관계에 더 집중합니다. 직원들과는 물론이고 우리를 선택한 회사 및 고객과도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말이죠"

기업을 경영하면서 대학원에 다니고 최고경영자과정도 수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을 오래 할수록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워요. 어느덧 기성세대가 되면서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요." 트렌드 감각도 잃지 않고 새로운 지식도 익히자면 공부를 더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서강대 대학원에서 공감리더십에 관한 논문을 작성하며 경영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위과정(AMP)에선 경영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리더십을 쌓았다고.


"대표로서 모든 직원과 직접 소통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젊은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겠구요. 어떤 땐 저도 모르게 지시형으로 말하고 있어서 스스로 놀랄 때도 있어요. 가능하면 많이 들으려고 해요. 무엇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고민하고요. "


여성 기업인으로서 일·가정을 양립의 어려움도 경험했을 듯합니다. 여성 대표여서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성이 기업 대표로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리더가 여성성을 드러낸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해요. 여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협상에 좋을 때도 있지만, 남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일반적인 현장에서는 힘이 약해 보이기도 하거든요."


여성 대표여서 부드러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때에 따라 득도 되고 독도 된다고.


"여성으로 일·가정을 양립하는 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남성 대표의 경우 가사나 육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 비해 여성은 두 가지 모두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저 또한 두 딸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러나 직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기업 대표로서의 정체성을 조금 더 확고하게 세우고 나니 두 딸 또한 그런 엄마를 롤 모델 삼아 잘 자라줘 일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거 X세대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는 시각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감리더십에 집중한다는 박정헌 대표


여성 창업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배 창업자로서 조언한다면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성보다 몇 배 노력해야 하구요" 그래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이 생각하느라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았으면 해요. 망설이지 말고 일단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23년간 기업을 이끌어오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서로 의견이 달라도 신나게 일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해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볼 때 생기가 느껴져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제 역할은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판을 잘 만드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과만 강조하는 회사가 아닌 고객과 회사, 회사와 직원이 모두 행복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와 종합유통 기업으로 외연을 넓혀나가겠다는 박정헌 대표의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김현희 기자 hhkim@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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